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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유엔대사회견 종합> ‘UN사령부 해체, 핵개발 절대 포기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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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유엔대사회견 종합> ‘UN사령부 해체, 핵개발 절대 포기못해’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06.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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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성명서 낭독..기자들과 문답도 진행

“미국의 위협이 존재하는 한 핵 개발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신선호 주유엔 북한대사가 21일(미동부시간) UN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유엔본부에 브리핑룸에서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자청한 신 대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선 UN사령부를 해체하고 현재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대사는 “UN사령부는 한반도를 평화지향적으로 만드는게 아니라 전쟁지향적으로 만드는 존재”라면서 “미국이 UN군사령부의 기능을 되살리려고 하면서 ‘한국’을 아시아지배의 전초기지이자 침략전쟁의 하수인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조선반도의 긴장의 악순환이 그치지 않고 있으며 이같은 불안정은 아무에게도 이롭지 않다. 그러한 불안정의 배경은 바로 UN사령부”라며 “UN도 인정하지 않는 UN사령부는 오래전에 해체됐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관심을 모은 핵문제 대해 신 대사는 “미국의 위협이 존재하는 한 자위적 전쟁억지력의 차원에서 핵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UN사령부의 해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UN에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종일관 UN사령부 해체론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할 의지가 있다면 정전 60년인 올해 유엔사령부를 해체하고 우리가 오래전부터 제기해온 평화체제 수립에 응해야 할 것”이라며 평화협정 전환을 요구했다.

신선호 대사는 이날 현지시간 오전 11시15분경 두명의 배석자를 대동한채 미리 준비한 장문의 성명서를 낭독했으며 20여분간 질의응답을 한 뒤 12시 5분경 회견을 마쳤다.

신선호 대사의 이날 회견은 정전협정 60년을 맞아 UN사령부의 존재와 미국의 위협을 동일시함으로써 핵개발의 명분을 쌓고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이 UN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2010년 천안함 사태이후 3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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