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 서울모터쇼가 오는 28일 프레스데이(언론 사전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4월7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현대·기아차, 한국GM 등 완성차 5사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토요타 등 수입차 브랜드를 비롯, 포르쉐와 마세라티같은 슈퍼카 브랜드까지 총 20개의 수입차 브랜드가 참가한다.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9대, 아시아 프리미어 19대, 코리아 프리미어 16대 등 총 300대가 넘는 출품작들이 전시된다. 올해 서울모터쇼는 10만2431㎡규모의 전시장에서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는 이번 서울모터쇼를 통해 대대적인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서울모터쇼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모터쇼도 아니고 월드 프리미어 급의 신차가 즐비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에 매번 100만명 이상이 찾는 만큼 내수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올해 관람객 수는 120만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1만5000명의 해외바이어가 한국을 방문, 15억 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이 추진될 것으로 조직위 측은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는 모든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큰 6800㎡규모의 부스를 제2 전시관에 마련했다. 완성차와 친환경차 등 승용·상용차 총 38대를 전시한다.
월드 프리미어인 럭셔리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HND-9', 대형트럭 트라고 후속 모델을 비롯해 아반떼 쿠페, 투싼ix 수소연료 전지차, 아반떼(MD) 전기차·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대거 선보인다.
'HND-9'은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디자인한 9번째 콘셉트카로 현대차는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한 단계 발전시켜 각 요소에 정교한 디테일을 가미했다. 특히 '롱 후드, 롱 휠베이스'를 적용, 스포츠 쿠페의 우아한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HND-9에는 후륜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3.3ℓ 터보 G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70마력(ps)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현대차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및 산업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한 작품을 공개한다.
에르메스 에쿠스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에르메스는 오랜 전통과 장인 정신, 희소성으로 큰 명성을 얻고 있는 최고급 명품 브랜드다.
또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협업으로 완성된 i40 아트카를 출품한다.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카림 라시드는 인테리어와 가구,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카림은 레드닷어워드 등 300개 이상의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300개 이상 수상한 바 있다.
기아차는 4000㎡ 규모의 전시공간에서 기존 K3와는 다른 준중형급 쿠페 콘셉트카 KND-7,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KCD-9(크로스 GT), 레이 전기차, K3 오픈카 등 완성차와 친환경차 등 27대의 승용 및 상용차를 선보인다.
K3 5도어는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되며 풀체인지된 카렌스 후속(개발코드명 RP) 모델 역시 눈길을 끈다. 서울모터쇼 공개와 동시에 시판 예정인 카렌스 후속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앞뒤 차축간거리가 50㎜ 길어져 실내공간이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한국GM은 이번 모터쇼에 300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스파크 전기차를 포함,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아베오와 크루즈 쇼카, 스포츠카 카마로 핫휠 쇼카 등 총 23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파크 전기차는 전기 모터와 배터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움직이며, 최고 출력 130마력, 최대 토크 55.3kg·m를 달성했다. 20㎾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20분 내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220V 콘센트를 이용하면 7시간 내로 완충할 수 있다.
1.4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크루즈 터보 쇼카는 토치 레드 색상의 외관에 바디킷과 후방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아베오 터보 쇼카는 아발론 화이트 색상의 차체에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포일러와 배기구, 강렬한 인상의 18인치 휠, 전조등 및 안개등 틴팅을 결합해 퍼포먼스 차량 특유의 디자인을 구현했다.
'카마로 핫 휠 쇼카'는 인기 자동차 모형 브랜드 핫 휠(Hot Wheels)이 선보인 자동차 모형 중 대표작인 카마로 핫 휠 에디션의 실제 차량으로 탄생한 쇼카다. 메탈릭 그린 색상의 차체는 고성능 카마로 ZL1의 외관 스타일을 따른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바디킷, 후방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카마로 핫 휠 쇼카는 6.2ℓ 8기통 가솔린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크로스오버의 모델명을 'QM3'로 정하고,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QM3는 르노삼성의 5번째 정규 라인업으로, 이달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 모델로 공개된 르노의 캡처와 동일한 모델이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100% 순수 전기차 SM3 Z.E.와 트위지를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인다. 또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한 기존 양산 라인업 SM7, SM5, SM3, QM5도 선보인다.
쌍용차는 2000㎡ 면적의 부스에 콘셉트카 LIV-1과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 W 서밋'을 비롯한 콘셉트카 및 양산차 총 19대를 전시한다.
특히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대형 프리미엄 SUV 콘셉트카 LIV-1과 지난 제네바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은 SIV-1은 향후 출시될 쌍용차 중대형 라인업의 개발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1위 판매량을 자랑하는 BMW는 뉴 320d 그란투리스모, 뉴 M6 그란 쿠페, 뉴 Z4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뉴 320d는 뉴 3시리즈 특유의 역동적인 디자인에 쿠페 디자인이 접목돼 탄생한 차다.
M6의 3번째 차체 변형 모델인 뉴 M6 그란 쿠페는 M 고유의 파워풀한 성능을 지녔다. V8 M 트윈 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560마력과 최대토크 69.4㎏·m의 힘을 발휘한다. 뉴 Z4는 BMW를 대표하는 로드스터로 클래식한 디자인 요소와 최첨단 기술, 혁신적인 파워트레인 등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아울러 4시리즈 쿠페 콘셉트와 i8 등 콘셉트카는 물론 최고급 대형차인 뉴 760Li의 V12 엔진 25주년 스페셜 에디션과 고성능 모델인 M3 컨버터블 프로즌 에디션 등 특별한 모델도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프리미엄 컴팩트카 A클래스와 CLA를 선보인다. A클래스는 스포티하고 감성적인 외관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이 결합된 새로운 프리미엄 컴팩트카로, 국내에는 하반기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CLA는 스포츠카와 4도어 쿠페가 결합된 모델이다. 또한 E클래스,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S클래스, SLS AMG와 G63 AMG 포함한 고성능 AMG 모델 등 총 23개의 모델을 전시한다.
아우디는 미드십 슈퍼카 '뉴 R8 V10'을 비롯해 모두 수입차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많은 22개 모델을 출품한다. 국내 시장에 최초 공개되는 뉴 R8 V10은 날렵한 디자인과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55.1㎏·m 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제로백(0→100㎞/h 도달시간)은 3.5초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S4, S5, S6, S7, S8, RS 5, R8 GT 스파이더 등 고성능 모델을 비롯해 뉴 A4, 뉴 A5, 뉴 Q5, A8 4.2 TDI/4.0 TFSI 콰트로, A5 스포트백, SUV Q3, Q5, Q7 등 모든 라인업을 전시한다. 또 '아우디 R8 LMS컵' 경주에 적합하도록 튜닝된 'R8 LMS' 모델도 전시된다.
폭스바겐은 올 상반기 한국시장에서의 첫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해치백 '폴로'와 다카르 랠리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재패한 레이스 투아렉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다카르 랠리는 평야, 산악지대, 사막 등의 험난한 코스에서 장기간 펼쳐지는 레이스다. 레이스 투아렉은 2011년 다카르랠리 총 13개 구간 중 12개 구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레이스 투아렉은 현재 국내 시판중인 신형 투아렉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61.1㎏·m의 2.5ℓ 트윈터보 TDI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고, 제로백은 5.9초다.
1975년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된 이래 11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폴로는 1.6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90마력(4200rpm), 최대토크 23.5㎏·m(1500~2500rpm)를 달성했다.
일본 브랜드 토요타는 연비 48㎞/ℓ(유럽 신연비 기준)의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FT-Bh를 전시한다. 연료탱크와 리튬 이온 배터리를 뒷좌석 아래에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주행성능을 개선했다. 세단으로는 '아발론'을 처음 선보이고, SUV인 FT크루저, RAV4 등을 공개한 뒤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도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LF-LC를 내놓는다. 토요타자동차 디자인의 핵심인 미국 캘티 디자인센터의 작품으로 유명한 LF-LC는 한국인 디자이너의 감성이 담긴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스포츠 쿠페다. 캘티 디자인센터의 디자이너 벤 장은 내부 디자인 총괄을, 에드워드 리는 외관 디자인을 맡았다.
아울러 한국 최초로 슈퍼카 'LFA'도 전시한다. LFA는 렉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스포츠 성능을 나타내며, 후지 스피드웨이로부터 이니셜을 따온 'F' 라인업의 정점에 서있는 모델이다.
10기통 4.8ℓ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560마력에 달한다. 제로백은 3.7초며, 일명 '천사의 울음'으로 불리는 엔진 사운드를 자랑한다. 뛰어난 성능뿐 아니라 500대 한정생산 모델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콤팩트 하이브리드인 CT 200h와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올 뉴 RX의 F SPORT 등 총 3종의 F SPORT 모델도 출동한다.
인피니티는 고성능 럭셔리 전기차 LE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LE 콘셉트는 인피니티의 첫 번째 제로 에미션(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럭셔리 세단으로, 소형 리튬 이온 배터리, 주차 보조 시스템 및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다.
특히 플러그나 케이블 없이 간편하게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2014년 글로벌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진출한 일본 브랜드 최초의 디젤 세단 M30d를 비롯해 G25, EX37, FX30d, JX35, QX56 등을 전시한다.
영국 메이커인 재규어 랜드로버는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 'F-타입'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고강도 초경량 알루미늄 바디를 채택해 기존 재규어 모델보다 강성은 30% 향상됐고 무게는 216㎏ 줄어 안정성, 민첩성, 가속력이 뛰어나다.
이와 함께 랜드로버 브랜드는 10년 만에 풀 체인지 된 레인지로버의 4세대 모델인 '올 뉴 레인지로버'를 공개한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세계 최초로 100%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를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최대 420㎏ 가볍다. 가벼운 중량을 바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2% 감소, 연비는 9% 향상됐다.
미국 빅3 중 하나인 포드는 올 여름 공식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중형 세단 올뉴 링컨 MKZ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한다. 뉴 포커스 TDCi 디젤, 퓨전 하이브리드 등 총 4종의 2013년 신차를 포함해 총 12종의 포드 및 링컨 모델을 선보인다.
올뉴 링컨 MKZ는 세계 최대 크기의 개폐식 글래스 루프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며, 엔진, 트랜스미션, 차량의 바디와 섀시 등을 모두 연결해 운전에 대한 모든 기능을 종합적으로 제어하는 드라이빙 컨트롤로 탑재됐다. MKZ 하이브리드의 경우 복합연비 19.0km/L(미국 공인연비 기준)를 실현했다.
안전으로 유명한 볼보는 '올 뉴 V40'을 비롯한 8종의 차량을 공개한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행자 에어백을 탑재한 V40은 '2012 유로 NCAP 충돌 테스트' 역사상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동일 세그먼트 차량 중 가장 지능적이고 안전한 차로 평가 받은바 있다.
이외에도 하드톱 컨버터블 C70 T5, 스포츠 세단 S60 D4, 플래그십 세단 S80 T6, SUV XC60, XC70, XC90 등 볼보의 대표 모델을 선보인다.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는 플래그십 세단 올 뉴 콰트로포르테와 4인승 카브리올레 그란카브리오 MC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편 스포츠카의 명가 포르쉐는 국내 최초로 뉴 카이맨과 S 모델을 포함, 911 카레라 4S 쿠페 및 카브리올레, 박스터 S, 파나메라 4 플래티넘 에디션, SUV 카이엔 디젤·S 디젤·터보 S 등 총 9종의 모델을 전시한다.
특히 올해 911 모델 탄생 50주년을 맞이해 포르쉐 부스에 911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존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