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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경쟁 달아오른다…이주영 vs 최경환 구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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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경쟁 달아오른다…이주영 vs 최경환 구도되나
  • 이원환기자
  • 승인 2013.03.24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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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일간 표류했던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새누리당 내부에선 차기 원내대표직을 놓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한구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다. 러닝메이트인 진영 정책위의장은 보건복지부장관에 임명되면서 현재 나성린 의원이 5월까지 대행하는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19대 국회 원내활동을 진두지휘할 원내사령탑 선출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부조직법 협상 과정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 파트너로서 당청, 대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지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법 협상 과정에서 당 지도부의 무기력과 무책임, 무능력의 '3무(無)' 비판을 받은 만큼 향후 청와대에 할 말은 하면서도 힘있게 당을 이끌 수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현재 대표 주자로는 친박계인 4선의 이주영 의원과 3선의 최경환 의원이 꼽힌다.

이 의원은 중립이었지만 박근혜 경선캠프의 부위원장과 대선기획단장, 대선캠프특보단장을 맡으면서 새로운 친박으로 떠올랐다. 이번에 출사표를 내밀면 세 번째 도전이다. 최경환 의원은 친박계 핵심으로 대선 직전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에서 전격 사퇴한 뒤 정부 구성 초기에 수차례 국무위원 물망에 올랐지만 당에 남았다.

여당 내에선 청와대와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새 정부의 대선, 총선 공약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힘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친박계 색채가 강하고, 현안마다 청와대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일 경우 야당과 협조가 어려운 만큼 온건한 중도 개혁 성향의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사실상 올해부터 국회선진화법이 시행되면서 더 이상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이 불가능해진 만큼 협상 과정에서 원내 지도부의 정치력이 더욱 절실해진 점도 선거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쇄신파 대표격인 5선의 남경필 의원의 출격 여부도 관심사다. 남 의원은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이한구 원내대표에게 1표 차이로 이겼지만 2차 결선투표에선 6표 차이로 뒤졌다. 현재 남 의원은 당내 의원들을 만나 의견수렴을 하는 등 보폭을 넓히면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부조직법 협상을 총괄했던 3선의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유력한 후보자로 부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경선에서 남경필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등록했었다.

4선인 서병수 사무총장도 후보군에 올랐지만 "이번 경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누가 나설 지도 주목된다. 보통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다른 지역구에서 발탁, 폭넓은 표심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최경환 의원은 경북 경산·청도, 이주영 의원은 경남 창원·마산이 지역구로 수도권 출신의 의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친박계인 최경환-이주영 의원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경환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영입 작업에 힘을 쏟았던 3선인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이 대표적이다.

홍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러닝메이트 개념이지만 정책위장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친박계가 분열되면 안 되는 만큼 최경환, 이주영 의원이 단일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새누리당은 4월 초·중순께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확정하고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원내대표 선거와 함께 내년 5월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가 미리 치러질 지도 관심사다. 당내에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 전당대회를 처르기보다 미리 당 조직을 정비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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