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와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에 반발한 북한이 11일부터 정전협정 완전 백지화를 주장하며 도발 의지를 재확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반공화국 제재는 곧 전쟁행위'라는 글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제의 집단적 제재를 곧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전포고로 무차별적인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있다"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성명에 따라 오늘부터 정전협정의 효력은 완전히 백지화되게 된다"고 일방 통보했다.
노동신문은 "유엔 안보리의 이름을 도용해 채택한 집단적 제재는 공화국의 자주권은 물론 생존권마저 위협함으로써 침략적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라며 "이것은 전쟁행위와 다를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다 엄중한것은 미국이 반공화국 제재결의조작놀음을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하고 있는 속에서 벌려놓은 것"이라며 "이것은 미국의 반공화국제재가 일반적제재의 성격을 뛰여넘어 군사적힘을 동반한 침략행위로 되고 있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제가 주도하는 집단적 제재와 침략전쟁 도발책동에 대처해 전국가적, 전인민적인 반미대결전에 진입했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수십 년 동안 우리 나라와 민족을 둘로 갈라놓고 전쟁소동을 일으키면서 우리 인민을 괴롭혀온 미제에 대한 쌓이고 쌓인 천추의 한을 속시원히 풀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세계는 우리 군대와 인민이 미제의 집단적인 제재와 전쟁도발소동을 어떻게 짓부시며 핵보유국,위성발사국의 존엄과 지위를 어떻게 지키고 빛내여 나가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며 도발 의지를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또 '천만군민이 떨쳐나 우리의 힘, 우리의 식으로 반미대결전을 전민항쟁으로 싸워 승리할 것이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후결전의 시각이 왔다"며 "3월11일, 바로 오늘부터 이 땅에서 간신히 존재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됐다"며 한국과 미국을 겨냥해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