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25일 광주에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법질서를 혼란케 하고 있다"며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3층에서 열린 새누리당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특정업무경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심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가 특정업무경비 3억2000만원을 개인계좌에 넣어서 쌈짓돈처럼 사용했고 이자가 높은 단기 고수익 금리상품에 투자했다"며 "업무에 사용하라고 준 국민의 세금을 갖고 이자놀이를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이 국민에게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라고 설득할 수 있겠느냐"며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는 것은 안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심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고 버틸 경우 헌재소장 공백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며 "그것은 본인이 평생 몸담아 온 법조계의 마음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는 자진 사퇴만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류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