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4일 손학규 대표 등 일부 지도부가 야권 통합과 관련해 추진 중인 일명 '원샷 전당대회'에 대해 "민주당의 80~90%가 반대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의원총회, 상임고문단회의, 고문단회의, 국회의원 전국지역연장연석회의에서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면서도 "지도부에서 추진하는 통합의 방법은 합의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적 합의가 되면 법을 초월할 수 있지만 구성원 간 합의가 되지 않으면 법이나 당헌당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학규 대표도 27일까지 통합이 매듭지어지지 않으면 민주당 독자 전당대회를 하겠다고 다섯 번씩이나 공언했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분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관련, "국민에게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하며 국회를 지키면서 투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손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통합 후 전당대회를 여는 '원샷 전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반발하는 세력들은 '독립 전대'를 치른 뒤 나머지 세력을 흡수, 통합하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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