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한산과 불암산 일대, 경기 동북부 산악지역에도 우면산과 같은 대규모 토양유실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부가 주최한 '환경공간정보 우수논문 공모전'에서 학생부 최우수상을 받은 건국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학생 연구팀은 23일 '서울·경기지역의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토양유실 예측 및 평가'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이 지난 30년간의 서울·경기 지역 강우자료와 환경부 토지 이용정보,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AIB) 등을 활용해 토양 유실량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한반도의 강수량은 2080년까지 꾸준히 많아지고 이에따라 서울·경기 지역의 토양 유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 북한산과 불암산 일대가 미래 강우량 증가에 따른 토양 유실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산 아래 주거지역에 대한 피해예방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가평, 양평, 남양주 등 경기 동북부지역은 경사가 급한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앞으로 토양 유실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이들 지역을 우선으로 하는 토양 유실 방지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산사태로 유실되는 흙과 나무를 중간에서 걸리도록 산 중간에 사방댐과 같은 방재시설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면서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무분별한 난개발을 최소화해 기초지반이 약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