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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7월 냉방가전 판매량 전국 1위…푄현상에 따른 기온 상승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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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7월 냉방가전 판매량 전국 1위…푄현상에 따른 기온 상승이 원인
  • 정의진 기자
  • 승인 2012.08.08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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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35℃를 웃도는 살인 더위가 지속되면서 냉방가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역별로 편차도 크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영남권이 가장 호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폭염이 본격화한 이달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대체로 지난달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8일 G마켓과 옥션 등 오픈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과 대구, 울산 등 영남권에서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가전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냉방가전 중에서는 선풍기와 냉풍기,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다.

G마켓은 7월 한달 동안 폭염 현상과 지역별 냉방가전 판매량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영남권이 전체 판매량의 3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인천 등 경기권이 25%, 서울 20%, 대전 등 충천권 10%, 광주 등 호남권 9%, 강원도 3%, 제주도 1% 순이었다.

이같이 지역별 편차가 나타난 것은 '푄현상'으로 인해 내륙지방의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냉방가전에 대한 많은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냉방가전 중에서도 선풍기가 75%로 가장 많이 팔렸다. 제습기는 14%, 에어컨 8%, 냉풍기가 2%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제습기 판매량이 9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컨은 40%, 냉풍기 25%, 선풍기는 13%의 증가율을 보였다.

옥션도 G마켓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영남권이 33%, 인천 등 경기권이 24%, 서울 18%, 대전 등 충청권 11%, 광주 등 호남권 10%, 강원도 4%, 제주도 1% 순이었다.

특히 영남권 고객들은 선풍기와 냉풍기, 이동식에어컨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쿨매트도 전체 판매량 중 영남권 비중이 30%를 차지하는 등 높은 수요를 보였다.

반면 호남권에서는 제습기가 상대적으로 많이 판매됐다. 지난달 7호 태풍 '카눈'이 호남 지방을 관통한 것이 제습기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설치형 에어컨은 경기권과 서울에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전체 에어컨 판매 비중에서 경기권은 30%, 서울은 26%를 차지했다. 수도권 비중이 56%를 차지한 셈이다. 영남권이 25%로 뒤를 이었다.

에어컨보다 소형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원인은 배송 기간이 짧아 빨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문기 옥션 가전담당 팀장은 "폭우와 폭염이 이어진 7월 한달 동안 여름 가전상품의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20%로 크게 올랐다"며 "날씨에 따라 냉방가전의 종류별·지역별 판매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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