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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신청사 시민과 소통 공간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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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신청사 시민과 소통 공간 되어야"
  • 이재우 기자
  • 승인 2011.11.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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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신청사는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중구 서울시 신청사 공사현장을 찾아 "시민들이 공무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둘러보고 격려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 대표건물인 신청사는 내외국인 관광코스가 되야 한다"며 신청사를 열린 공간으로 설계하고 그안에 역사와 이야기를 채워넣어 달라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청사 활용계획 등에 대한 시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다목적 공연장, 시장 집무실, 시티갤러리, 옛 본관 도서관 등을 점검하며 수요자 맞춤형 공사로 낭비요소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박 시장은 신청사가 전면부가 유리로 구성된 것을 지적하며 "전면을 유리로 해놓은 구청들이 여름에 너무 덥고 겨울에 춥다는 말이 많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또 일방향으로 배치된 대회의실 구조에 대해서도 "회의를 해보니 너무 관료적"이라며 "원형경기장처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신청사 시장실을 당초 85평에서 72평으로 줄였다는 보고를 받고 "지금 집무실도 운동장 같다. 쓸모없는 공간을 줄여 새로운 부서에 줘야한다"고 지시했다. 현재 서소문별관 집무실은 70평 규모다.

또 "시장 집무실에 미닫이 또는 여닫이식 서가는 불편하고 돈만 많이 든다"며 "쉽고 편하게 책을 꺼내볼 수 있게 전면을 책장으로 만들어주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신청사에) 들어갈 사람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야 한다"며 "물론 범용성도 있어야 하지만 의견이 반영 안돼 만들어 놓고 다시 뜯어고치려면 돈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청사 에스컬레이터를 예로 들며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비되고 너무 화려해 보인다'는 직원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현재 (청사가) 흩어져 있어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어떻게 재배치해 이를 줄일 수 있을지 종합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청사를 짓고 몇년 후 수요가 넘쳐서 또 다른 곳에 건물을 짓는 일이 많다"며 "그런 일이 없도록 합리적으로 향후 10~50년을 내다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신청사에) 무엇을 채워넣고 어떻게 동선을 짜고 어떤 스토리를 채워넣을지 이사하고 나서 우왕좌왕하지 말고 지금부터 직원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라"고 지시했다.

박 시장은 "여러가지 방식의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미국 국무성처럼 너무심하면 거부감이 있겠지만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신청사는 대지 1만2709㎡에 지하 5층, 지상 13층 연면적 7만1811㎡ 규모로 시장 집무실과 대시민 부서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11월 현재 공정률은 67%로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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