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해양경찰서는 23일 수리 중인 원양어선의 스크류와 선박물품 등을 훔쳐 고물상에 팔아넘긴 러시아인 M(50)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캄보디아 선적 원양어선 A(645t)호 선장인 M씨는 동료선원 3명과 함께 지난 2월 24일부터 같은 해 3월3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부산 사하구 감천항 수리조선소에서 A호의 스크류와 각종 장비 등 3억 원 상당을 떼어내 인근 고물상 업주에게 350만~400만 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다.
M씨 등은 선주와 선박대리점의 감시가 소흘한 틈을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으로 핵심부품을 모두 잃은 A호는 결국 수리를 포기하고 폐선처리 된 것으로 밝혀졌다.
M씨 일당은 범행 후 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도주했으나, M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30분께 러시아 국적 어획물운반선 B호에 승선한 채 다시 부산 감천항으로 입국하다가 부산해경에서 붙잡혔다.
부산해경은 M씨를 상대로 절도 경위와 감천항 출입통제 공무원과의 결탁여부 등을 추궁하는 한편, 러시아로 도주한 공범 3명도 M씨와 같은 방법으로 입국할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해 법무부에 출입국규제 요청을 했다.
부산해경은 또 이들로부터 절도품인 것을 확인하지 않고 고철을 사들인 고철업자 하모(46)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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