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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박근혜 "불통과 소신은 엄격히 다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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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박근혜 "불통과 소신은 엄격히 다른 것"
  • 김형섭 김동현 기자
  • 승인 2012.07.10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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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도전을 선언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당내 불통 이미지에 대한 지적과 관련해 "불통과 소신은 엄격히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출마선언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불통이라는 얘기가 경선 룰과 관련해 그런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불통과 소신은 구분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동료 의원들과 전화를 하다가 팔이 아플 정도로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며 "국민여러분이 나를 불통이라고 생각한하면 지난 선거 때 (나를) 믿고 지지해줬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불통 이미지를 지적해 온 비박계에 "자신이 바라는 바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박 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출마 선언문을 보면 국민행복 플랜을 강조했다.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을 해달라.

"정치를 그 동안 해오면서 민생현장을 다니며 국민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국민들이 절절하게 말하시고 꼭 이루고자 하는 희망이 이것이구나. 이분들의 고통과 괴로움이 이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것을 해결해 드리고 희망을 이룰 수 있게 해드려야 한다는 결심을 많이 했다.

그동안 차곡 차곡 마음속에 쌓아놓았던 것들을 출마선언을 하면서 다듬어 드리게 된 것이다. 제가 대통령으로 선택을 받는다면 국민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 제 간절한 꿈이다"

-올해 대선 출마는 어떤 의미인지 설명 해달라.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힘들어서 더 이상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출산 고령화 등 국가 운영기조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와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돌파구와 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번에는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절박한 생각을 갖고 있다"

-5년만에 대선 출마다. 소감을 말해달라.

"이번에는 제가 간절히 바랬던 것을 꼭 이뤄내고 있다. 저의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정치를 하면서 '이것은 우리나라와 국민들께 꼭 제가 보답해드리고 싶다는 것'이 있다. 정치를 하면서 국민을 만나면서 이것은 꼭 이뤄내고 싶다는 것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오는 축약해서 출마선언문에 담았다"

-향후 어떤 대권 행보를 보일 것인지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말해달라.

"내일 부터 지방을 다니는 등 여러가지 일정이 있다. 우선 내일은 정부 2.0이라고 해서 정부가 투명해야 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발표를 할 것이다. 이후에는 교육 등 구상해왔던 것을 발표해 나갈 것이다"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가 경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두분이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주위에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할 수는 있지만 자신이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중대한 결심이다. 대선 출마 선언 등 출마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것이다. 모든 것을 바쳐서 이뤄내겠다는 간절한 꿈과 의지를 던지는 결심이기 때문에 옆에서 이렇게 하라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해서 내릴 수 밖에 없는 결정이다"

-젊은 세대들의 취업률 향상 등을 위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우리 사회에는 젊은이들과 어르신 등 여러 세대가 모여 살고 있다. 모든 세대가 행복해야 하지만 젊은이들은 우리나라의 소중한 미래다. 젊은이들이 미래를 보고 꿈을 키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국가적으로도 손해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수출을 하면 성장이 고용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행복해하는 것으로 연결됐는데 지금은 산업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에 수출과 내수가 같이 이뤄져야 한다. 노동 집약적으로만 해서는 안되고 과학기술과 함께 가야 한다. 지금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수출만 해서는 안된다.

사람을 키워야 한다. 인적자원의 확충이 필요하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고 부가가치를 위해 과학기술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제도적 측면에서 노력해야 한다. 한 분야를 키워서 해결할 것은 아니다. 그런 부분을 확충하면서 해결해 나갈 것이다"

-대학생들이 높은 등록금으로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배우고 싶으면 배울 수 있고, 꿈을 찾아서 일활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법을 지켜서 손해를 안보는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정부부터 솔선수범해서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고 그래야 창조력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권 일각에서 박 전 위원장을 불통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불통이라는 말을 다른 때에는 들은 기억이 별로 없아. 많은 분들과 동료 의원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민 여러분이 제가 불통이라고 한다면 지난 4·11 총선에서 믿고 지지를 해줬겠는가. 최근 불통이라는 얘기가 경선 룰과 관련해서 많이 나왔다. 그 부분에 대해 불통과 소신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 불통과 소신은 다른 것이다.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출마 선언문에 경제 민주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담겨 있지 않았다. 경제민주화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계획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복지 수준 조세 등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는 것을 원하는지 각계 각층의 많은 국민들에게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서 공감대를 이룬 뒤 전문과 공무원들이 시안을 만들 예정이다. 이후 토론회를 열고 국민들이 어느 정도의 복지 수준을 원하는지 등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다"

-경제 민주화의 방법의 일환으로 순환출자 규제 등이 있다. 의견을 말해달라.

"순환 출자 제도는 자본에 거품이 끼어 있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투자한 것 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에 있어 불합리한 면이 있다. 바로 잡아 나가야 한다. 순환출자 대행은 기업의 판단에 맡기더라도 신규 순환출자는 규제와 검토돼야 한다"

-남북간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한다고 출마선언문에서 밝혔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말하면 될 것 같다. 남북한 신뢰 프로세스 추진에 있어서는 뱡향이 있어야 한다. 그냥 신뢰를 한다는 것이 되겠는가. 우선 남북간 합의를 본 사항과 국제 사회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새로 또 만들어서 신뢰를 지키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를 위해 남북간 합의와 국제사회와 맺은 약속을 지키게 하는 노력에서 출발해야 한다. 다만 인도적 지원과 교류사업 등은 정치상황이 변해도 꾸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도적,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흔들리지 말고 이어져야 한다.

신뢰가 굳어져 나갈 때 남북 경협 문제와 북한에 인프라 구축까지 나갈 수 있다. 이런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서는 협력과 강화해 나가는 노력을 해나가면서 신뢰를 구축해야한다"

-한일정보보호 협정에 대해 입장을 말해달라.

"한일정보보호 협정은 민감한 문제다. 국민들의 공감대와 합의 등 이런 부분이 없이 절차를 진행해나간 것은 상당히 잘못된 것이다. 그런 무리가 있어서 공감대를 이뤄내기 어렵게 됐다. 19대 국회가 개원을 했으니 여야간 이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하고 내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여야간 충분히 논의를 하면 좋겠다.

한국과 일본이 여러가지 역사적 문제 등에서 부딪혀 아쉽다. 양국가간 그런 문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협력하고 힘을 합하면 동북아 평화와 경제에서도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이런 것들로 인해 국민들의 마음이 상하고 협력이 원활하게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방해를 받은 것은 안타깝고 미래 세대들에게도 안 좋다고 생각한다"

-야당에서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정수장학회는 지난 노무현 정부 시절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권이 모든 힘을 기울여 바로잡는다면서 5년 내내 힘을 기울였다. 그런데도 만약에 그곳에 잘못이 있거나 이런 일이 있었으면 지난 정권에서 해결이 났을 것이다.

5년 내내 정권이 모든 힘을 기울여 바로 잡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저렇게 해도 없으니까 못했다. 잘못했다고 하던 주체들이 하지 못한 것을 지금 저에게 하고 말하고 있다. 제가 이사장을 했지만 오래전 일이다. 정수장학회는 개인의 것이 아니고 공익 법인이다. 지금은 관계 기관의 인정을 받아서 운영하고 있는데 이사장을 했다는 이유로 그 분들에게 그만두라고 말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MBC 파업에 대해서 입장을 말해달라.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국민이 MBC파업 때문에 굉장히 불편하게 되셨고,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 노사간 한 발씩 양보를 해서 풀어나가야 한다. MBC파업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상임위에서 청문회를 할 수 있다고 얘기가 됐다. 개원을 했으니 상임위에서 논의가 있을 것이다. 방송과 언론의 공정성은 확보 돼야 하고 독립성과 자율성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친인척 비리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말해달라.

"친인척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선택을 받아서 일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면 이름을 팔어서 무슨 일을 한다는 사람이 있으면 거짓말이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고 그런 일이 발생하면 속이는 것이며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여성 리더십에 대해 말해달라.

"리더십은 여성과 남성 등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뢰를 쌓기 위해 맡은 일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확실하게 해내고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이라서 좋은 점도 많을 수 있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와 무형자산을 중요하게 여기고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한다고 할 때 리더십에 플러스 알파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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