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코드 'DNS 체인저'에 감염된 컴퓨터가 9일 인터넷 접속을 못 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등 외신 등은 9일(한국시간 오후 1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임시 서버가 중단되면 악성코드 DNS 체인저에 감염된 전 세계 35만대 PC가 동시다발로 인터넷 접속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DNS 체인저'는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의 주소를 변경해 인터넷 접속장애를 일으키는 악성코드다. 2007년 에스토니아 해커 6명이 만든 이 악성 코드는 인터넷 광고를 가장해 무차별 배포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2011년 11월 이들 해커를 검거했으나 FBI는 문제 서버를 즉각 차단하지는 않았다. DNS 체인저에 감염된 컴퓨터들의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악성코드를 제거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클린서버를 운영해 왔으나 FBI가 서버 유지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오는 9일 대체 서버운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외신들은 자신의 컴퓨터가 DNS 체인저에 감염됐는지는 'www.dns-ok.us'에 접속해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초록색 이미지가 나타나면 감염되지 않은 것이고 빨간색 스크린이 뜨면 감염 된 것이다.
이 밖에도 DNS 체인저 대응 그룹인 DCWG 사이트(www.dcwg.org)나 한국인터넷진흥원 '보호나라'(www.boho.or.kr)에서 서버 차단 대처 방법을 알 수 있다.
한편 감염된 컴퓨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하드 드라이브 포맷 후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