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시스템으로 운행되는 의정부경전철 정상운행 이틀만에 비상 단전으로 전구간의 전동차가 멈추고 승객 1000여명이 비상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0일 오후 8시48분쯤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역에서 취객이 승객 비상탈출핸들을 함부로 조작하는 바람에 1분후인 49분 비상제동 장치가 작동되면서 전구간 전원이 단전돼 무인시스템으로 조종하던 9편성 18대의 전동차가 멈춰섰다.
중앙관제소는 50분 경 각 열차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과 15개 역에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방송했다.
이 사고로 전동차 18대에 타고 있던 승객 1000여명이 열차가 멈춘 곳에서 40~50분에 걸쳐 선로를 따라 가까운 역으로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의정부시와 경전철주식회사는 오후 11시쯤 선로점검을 완료하고 전압을 초기화한 후 사고 당시 원격운행하던 열차들을 수동으로 한바퀴 운행하는 등 자정쯤 점검을 마무리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개통 초기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을 불안하게 한 것 같다"면서 "경전철은 1일 오전 5시 첫 차부터 정상운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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