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권 도전을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비장한 각오로 경선 정면돌파를 선언한다"며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오만과 지도부의 비 민주적 결정으로 새누리당이 불통정치의 오명을 뒤집어 썼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당 지도부는) 런던 올림픽 기간동안 전광석화처럼 경선 절차를 해치우겠다고 한다"며 "국민의 검증을 두려워하는 비겁한 정당의 이미지가 새누리당에 덧씌워졌다는 점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분들과 논의하고 고민을 함께해왔다"며 "그 결과 저도 당 지도부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당 지도부가 보여준 행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오직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저의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선 참여 이유에 대해 "당이 국민적 관심에 더 멀어지면 연말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며 "더 이상 머뭇거리는 것은 당을 살리기 위해 살신성인한 선배 정치인들과 당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제도와 편견을 정면돌파해 정정당당하게 승리하겠다"며 "지금 이순간 이후 더 이상 경선룰을 언급하지 않겠다. 박 전 위원장은 유불리를 계산했을 지 모르지만 저는 계산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을 사랑하는 당원과 무책임한 정치세력에게 정권을 맡기면 안된다고 하는 국민만 바라보고 나가겠다"며 "이분들과 함께 반드시 선거 혁명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진정으로 당을 살리는 길에 대해 책임있는 행보를 해달라"며 "비박 3인방은 새누리당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다. 이분들과 함께 해야 연말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