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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비박계' 박근혜 유신 논쟁, 추잡하고 비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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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비박계' 박근혜 유신 논쟁, 추잡하고 비겁"
  • 서상준 기자
  • 승인 2012.06.20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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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답게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경쟁해라"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20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둘러싼 유신 논쟁과 관련해 "추잡스럽고 비겁하게, 돌아가신 (고 박정희 대통령)아버지를 그렇게 반복해서 (비판)하는 일을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박(親 박근혜)인 이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재오 의원이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유신시절 퍼스트레이디로 유신통치의 장본인'이라고 지적한데 대해 "지금 박 전 위원장이 엄연히 대통령 후보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데 돌아가신 고 박정희 대통령을 상대로 아무개의 딸이라고 해서 매일 공격하는 것은 올바른 대선경쟁이 아니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미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 지가 벌써 33년이 지났고 이제 역사라고 본다"며 "남자답게 당당하게 살아 있는 박 전 위원장하고 눈을 좀 똑바로 쳐다보면서 경쟁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이재오 의원이 '분단 국가에서 여성리더십은 시기상조'라는 발언한 데 대해 "박 전 위원장의 경우는 자기 아버지인 고 박정희 대통령 목을 따겠다고 무장공비들이 청와대 코 앞에까지 쳐들어온 것도 체험했고, 또 그런 사람에 의해 어머니를 잃은 사람"이라며 "이보다 더한 안보나 더한 체험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전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2년도에는 북한에 가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평화정책에 관해 나름대로 회담을 하고 오신 분"이라며 "이런 분한테 육군 병장인가 상병으로 군대 다녀온 그거 하나 가지고 국방에 대한 자격이 있네, 없네 논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 전 위원장이) 27살 처녀 때 심야에 잠을 자고 있는데 청와대 비서실장이 와서 깨워서 '지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는데 바로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 '지금 휴전선은 어때요?' '전방이 어떠냐?'고 그 안위를 물을 정도로 국가나 안보를 생각하고 있는 양반"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재오 의원을 포함한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몽준 의원 등 이른바 '비박(非 박근혜) 3인방'의 경선 룰 개정 요구에 대해서는 "대통령선거가 코앞인데 지금 (대선 경선 방식)개정이 가능한 일이겠는가"라며 "당헌에 국민과 당원의 공감대를 형성해서 만들어진 룰, 규정, 그리고 고칠 때가 있고 없는 시기가 있는데 지금은 고칠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마치 박 전 위원장이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내놓으라는데 그 것은 새누리당 당원의 것이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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