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남경필·정병국·정두언·김태호 의원 등이 당내에서 '진보우파' 모임을 결성키로 했다.
이들 4인방은 그동안 회동을 통해 이같은 모임 결성에 뜻을 같이 했으며, 23일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우파 모임에는 지난해 재창당을 요구하며 새누리당을 떠났던 김성식·정태근 의원 등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두언 의원은 이 모임 결성과 관련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나라에서 잘못 쓰는 대표적인 말이 '진보' '보수'"라며 "사실은 좌우(左右)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우파는 진보우파, 보수우파, 수구우파가 있고, 좌파 역시 마찬가지"라며 "지금의 통합진보당은 수구좌파라 할 수 있고, 새누리당은 수구우파가 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모인 4인은 진보우파를 지향하는 모임. 즉 새누리진보파"라고 규정했다.
이를 두고 당내 안팎에서는 여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진보우파 결성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맞서는 비판세력 결집에 나선 것"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기도 하지만 "건전한 비판세력이 존재해야 새누리당의 발전과 당 쇄신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결성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평도 존재한다.
남경필 의원을 비롯해 이들 4인방은 모두 당내 지도부급 인사로 거론될 정도로 그 영향력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향후 연말 대선과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진보우파 4인방은 조만간 정치문화 개혁과 관련된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