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와 정부부처 등이 외부인사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팀을 짜 각계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만들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 "정책의 이행 점검사항이나 정책의 중요도, 국정운영 우선순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향후 계획에 반영하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박 대변인은 "정책 수요자 측면에서 소통을 강화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향후 계획에 반영하라는 취지"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의 이번 '정책 점검' 지시가 지난 26일 치러진 10·26 재보궐 선거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제77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번 선거를 보면서 변화를 바라는 젊은이들의 갈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정을 책임진 저로서는 더욱 더 깊이 고뇌하고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오는 12월 예정된 각 부처의 내년도 업무보고를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오는 12월 중순부터 진행될 각 부처의 내년도 업무보고는 이전처럼 분야별로 묶지 않고 각 부처별로 따로 진행할 것"이라며 "주무관이나 사무관 등 현장에서 직접 일하고, 정책수요자와 직접 접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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