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십세기폭스가 투자하고 배급하는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 ‘곡성’이 5월12일 개봉한다.
개봉을 하루 앞둔 11일부터 제69회 칸국제영화제가 개최돼 칸 초청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사다. 나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가 칸영화제 공식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바 있기 때문이다.
영화계에서는 감독의 칸 초청 이력과 ‘곡성’의 개봉일 그리고 완성도가 높다는 입소문으로 미뤄볼 때 초청 부문이 문제일뿐 칸 행은 확실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다. 장르 영화 감독으로 영화제를 겨냥해 영화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 영화인의 축제인 칸 초청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추격자’와 같이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나 2014년 ‘끝까지 간다’가 초청된 감독주간 정도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십세기폭스는 아직 초청작 발표시기가 아니여서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개봉일에 대해서는 4~5월 중 개봉을 확정한 상태였고 자체 배급작인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5월 말 세계 동시개봉이 잡혀있기 때문에 이 영화와 최소 2주 정도 여유를 두려고 5월12일로 정했다고 전했다.
‘곡성’은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가 주연한 영화다.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곽도원이 마을의 경찰관 종구, 황정민이 무속인 일광 , 그리고 천우희가 목격자 무명을 연기했다.
한편 올해 칸 초청이 기대되는 한국영화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이 있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홍 감독은 2010년 ‘하하하’로 제63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칸보다는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선호하는 김기덕 감독의 ‘그물’도 초청 유력작으로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