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예상진도 5 이상만 알림음 동반 발송
다음 달부터 지진 발생 시 규모와 흔들림을 고려해 재난의 경중에 따라 재난문자가 세분화돼 발송된다.
4일 기상청은 다음 달부터 육지에서 규모 3.5~4.9 지진(해역은 4.0~4.9)이 일어나 최대 예상진도가 5 이상일 경우 진도가 3 이상인 시군구에는 긴급재난문자, 2인 시군구에는 안전안내문자를 별도 발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육지 기준 최대 예상 진도가 5 이상일 경우 모든 시군구에 40데시벨(dB)의 알림음과 함께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반면 최대 예상 진도가 5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알림음이 없는 안전안내문자로 발송된다.
이는 그동안 지진 발생 지역 외에 지진동이 약한 지역까지 새벽에 알림음을 동반한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는 등 불편을 겪었던 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발생한 충주 지진 발생 당시 최대예상진도 4.2가 측정되며 전국 177개 시군구에 알림음이 큰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그러나 진도 2 이상이 나타난 곳은 충주 인근 일부 지역에 국한됐다.
연혁진 기상청 지진화산국장은 "소수의 사람들만 진동을 느끼는 지역 외에 알림음을 동반한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할 필요가 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연내 조기시행 해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상청은 내년부터 지진경보 발표시간 단축을 통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에 원전 등 주요 시설에만 제공했던 현장 경보를 기존 조기경보와와 병합해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지진 선진국과 대등하게 최초 지진 관측 후 5~10초 안에 지진 조기 경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진앙에서 30~40㎞ 이내 지역은 사실상 조기 경보 혜택을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기존보다 최대 5초 빠른 경보 발생 시스템 운영을 시작하면서 진앙 인근의 지진경보 사각지대가 75%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위험하고 신속히 대응이 필요한 지진에 대한 긴급 문자에 대해 보다 효율적이고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