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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사업 본격 공략…한화 ‘진출’ vs HD현대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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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사업 본격 공략…한화 ‘진출’ vs HD현대 ‘동맹’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11.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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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필리조선소, 방산 라이센스 절차 진행
HD현대, 헌팅턴 잉걸스와 美 NGLS 공동 참여
▲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인 잉걸스 조선소. /뉴시스
▲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인 잉걸스 조선소. /뉴시스

미 해군 함정 시장 공략에 나선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의 각각 다른 사업 전략이 눈에 띈다. 한화는 직접 현지에 진출하는 전략을 썼고, HD현대는 동맹을 통해 입지를 넓히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미국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함께 미 해군의 차세대 화물선(NGLS) 개념설계에 공동 참여한다.

전날 HD한국조선해양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당초 10월말이었으나 현지에서 2주 정도 일정이 연기됐다”며 “현재 제안서 준비를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달 초까지 제출을 완료하고 본사업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NGLS(Next Generation Logistics Ship)는 미 해군이 차세대 군수지원 체계를 현대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앞서 HD현대는 헌팅턴 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양사는 MOA를 통해 미국 내 조선생산시설을 인수하거나 신규 설립에 공동 투자한다.

또 조선 분야 ‘엔지니어링 합작 회사’ 설립 검토 및 미 해군, 동맹국 함정에 대한 유지보수(MRO)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헌팅턴 잉걸스 그룹의 두 조선소인 뉴포트 뉴스 조선소(Newport News Shipbuilding)와 잉걸스 조선소(Ingalls Shipbuilding)에 블록 모듈과 주요 자재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뉴포트 뉴스 조선소는 핵추진 잠수함을 실제로 건조한 이력이 있는 미국의 2개 조선소 중 한 곳이다. 잉걸스 조선소는 구축함, 상륙함 등 수상함 건조 이력이 있다.

본 사업을 완료하고 나면 군함 전반의 건조 비용, 납기 개선 노하우 및 역량을 습득하게 된다. 현지 기업과의 동맹을 통해 미 해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2월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후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연간 선박 건조 능력을 오는 2035년까지 10척 이상으로 확대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 인력 확충과 생산능력 10배 확대를 위해 50억 달러(약 7조원)의 인프라 투자도 발표했다.

또 해군 관련 사업을 위한 준비도 이어가고 있다. 방산 라이센스 획득 후 해군 함정 수주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미국 특수선 사업 라이센스 획득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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