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겨우 넉 달 반이 지나고 있는데 정치 행정 전반에 레임덕에 가까운 징후들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정감사 중간평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요즘 시중에 취임덕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레임덕이 찾아왔다는 뜻이라고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지시로 합동수사단에 합류하게 된 경찰 중간간부인 경정은 출근 첫날 휴가를 핑계로 출근을 거부하고, 유튜브에서 합수단은 불법 단체라고 주장한다. 대통령의 토로에도 불구하고 법사위와 과방위 등에서 민주당 강경파들은 눈하나 깜짝 않고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막장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또 “관세협상 진행 상황만 해도 정책실장, 안보실장, 경제부총리가 다른 말을 쏟아내기 바쁘다”고 했다.
또한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의 국감 증인 출석 문제에 대해서도 나몰라라 하면서 묵살하고 있다며 “중요 현안에서 강경파들 뒤에 숨어 침묵하고, 장관들 이견도 제대로 조정 못하면서 사소한 현안만 골라 시시콜콜 질책하며 이미지 관리에만 몰두하는 게 현재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 난맥상의 근본 원인은 이 대통령의 무책임한 리더십에 있다”고 했다.
김 부속실장 국정감사 출석 문제에 대해서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총무비서관 출석은 당연하다’고 했다”며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을 보호하기 위해 급작스럽게 대통령실 내부 인사를 했다는 점, 김현지 출석을 결사적으로 막아야 했다는 점, 존엄현지의 실체가 김 원내대표의 발언에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김 전 총무비서관 출석에 대해 여당은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좌파정권의 부동산 실패 패턴을 답습하고 있다”며 “이 정권의 부동산 선전포고와 규제폭탄은 시장을 마비시키고 국민 삶터를 폐허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더 큰 문제는 위선”이라며 “이 대통령을 비롯한 다수 정부여당 인사들이 고가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내 집 마련하겠다는 국민들의 꿈을 욕심과 투기라고 몰아붙이고 있다”고 했다.
민중기 특검 비상장 주식 차액 실현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민중기 특검은 즉각 사퇴하고 본인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받기를 바란다”라면서 “증권사 직원이 팔라고 해서 팔았다는 해명을 어느 국민이 믿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중기 특검은 더 이상 특검이 아니라 수사대상”이라며 “민 특검 관련 고발 조치를 생각 중”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