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국부 창출에 기여하는 작은 노력이라도 응당 가야”
16일 美 출국한 김용범 귀국…‘3500억불 선불’ 진전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임명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럽 주요 방산 수출국과의 수주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19일 출국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관세 후속 협상을 진행한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귀국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강 실장은 이날 낮 12시25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발하는 루프트한자 비행기에 탑승했다.
강 실장은 독일·폴란드를 비롯한 우리나라 주요 방산 협력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강 실장이 이번에 방문할 예정인 국가들과는 총 562억 달러(79조원) 규모의 방산 수출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수주 경쟁국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이 사업자로서 보다 경쟁력 있는 이유를 정부 차원에서 방문국에 설명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앞서 “우리나라와 방문국 사이 추진 중인 초대형 방산무기 도입사업의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주요 결정이 임박한 상황이기에 서둘러 방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들 국가에 대통령 친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강 실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이 같은 전략경제협력 특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강 실장의 특사 파견을 시작으로 실무자부터 최고위급까지 단계별 협력을 추진한다.
강 실장은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방산 4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실천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당부 사항을 묻자 “국부 창출에 기여하는 작은 노력이라도 필요하다면 응당 가야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미래 먹거리를 위해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서 국부 창출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 모두를 수주하기는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그 수주량을 늘리는 것을 이번 방문의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부 창출에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의 관세 후속 협상을 위해 지난 16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출국했던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5시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김 실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한 후 김 장관과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간의 협상에 동석했다. 협상은 약 2시간여 동안 이뤄졌다.
김 실장은 인천공항 도착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국의 ‘3500억 달러 선불’ 요구에 대한 설득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