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대훈장 전망…2018년 마크롱 등 해외 정상 수훈 사례 有

대통령실이 이달 말 방한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아시아 순방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비공개로 논의해왔다는 CNN 보도에는 대북 정책에 대한 한미 간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내실 있는 방한이 될 수 있도록 일정 및 예우 등에 대해 세심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예우’ 차원에서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방한해 1박 2일 간 머물며 한미 정상회담 및 미중 정상회담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국빈 자격 방문을 추진 중이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통령령에 규정된 대한민국 최고 훈장으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수여되지만 해외 정상이나 왕족들에게도 예우 차원에서 수훈이 이뤄진 전례가 다수 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한 사레가 대표적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비공개적으로 논의해왔다는 CNN 보도에 대통령실은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이 같은 입장을 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방한과 별도로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방한이 논의 중인지에 대해 “지금 시기가 딱 정해진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