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29% 빚 있어…6%는 '신용불량자'
자립준비청년 4명 중 1명이 최근 1년 안에 먹을 것이 떨어졌는데도 살 돈이 없는 '생활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는 빚이 있었으며 6%는 신용불량자라고 답했다.
12일 아동권리보장원의 '2024 지원·보호아동 및 자립준비청년 2차 패널조사'에 따르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먹을 것이 떨어졌는데도 더 살 돈이 없었다'는 문항에 응답자 2.2%가 '자주 그렇다', 23.0%가 '가끔 그렇다'고 응답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 등에서 보호받다가 만 18세가 돼 퇴소하거나 퇴소 예정인 청년을 의미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4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29.3%는 빚이 있었다. 빚이 있는 자립준비청년의 평균 채무액은 1447만8000원이었다. 채무가 발생한 가장 큰 이유로는 생활비(39.4%)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학자금(22.5%), 물건을 사거나 경비를 지불함(12.2%), 주거비(10.6%) 등이 뒤따랐다. 응답자의 6.0%는 신용불량자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10.4%는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가지 못한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3.6%는 건강보험료 미납으로 인해 보험 급여 자격을 정지당한 적이 있었다.
자립준비청년의 98.2%는 보호 종료 당시 자립 정착금, 디딤씨앗통장, 후원금 등으로 평균 883만3000원의 금액을 받았다. 돈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주거 보증금 및 월세(37.3%)와 생활비(36.7%)였다.
보호 종료 이후 가장 어려웠던 점은 생활비, 학비 등 필요한 돈의 부족이 25.8%로 가장 많았으며 거주할 집 문제(15.1%), 돈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 부재(9.5%) 등 순이었다.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경제적 지원(41.6%), 주거 지원(30.7%)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