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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에 ‘90도 폴더인사’ 중진들”…국힘 초선들 “부정선거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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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에 ‘90도 폴더인사’ 중진들”…국힘 초선들 “부정선거무새”
  • 이광수 기자
  • 승인 2025.09.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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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변하는 전한길. /뉴시스
▲ 열변하는 전한길. /뉴시스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와 선을 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의 영향력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개혁 소장파 의원들이 한날한시에 공개 비판에 나서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용태 의원은 9일 한국일보 유튜브 ‘이슈전파사’에서 “탄핵 전 여러 집회에서 전씨가 오면 우리 중진 의원들이 가서 90도 ‘폴더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기괴했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도 그런 분들한테 휘둘리려고 하는 정치인들이 있어 자괴감이 많이 든다”며 “보수 정당이 건강해지려면 그런 분들부터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우 유튜버나 정치인들이 선량한 시민들을 계속 선동하고 있다”며 “’윤어게인’이라고 하는 분들 상당수는 선동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섭 의원도 같은 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전한길씨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그냥 부정선거, 계몽령 앵무새 아닌가. 그것만 반복적으로 ‘부정선거무새’처럼 돼버린 사람에게는 먹이를 주면(관심을 주면) 안 된다. 먹이 금지”라고 했다.

이어 “그대로 본인 역할 하시면서 돈 잘 많이 버셨으면 좋겠다. 뭐라도 되는 사람들이면 조치도 하겠지만, 아무 실권이 없다”며 “허언을 이야기하는 것은 돈벌이기 때문에 애초에 관심을 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장동혁 지도부가 출범한 지난 8·22 전당대회 당시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전씨는 이후에도 ‘아스팔트 스피커’로서의 세를 과시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이후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며 강성 보수 지지층을 등에 업은 그는 최근 유튜브에서 “’전한길뉴스’ 구독자가 53만명인데, 모두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면 당원 75만명인 국민의힘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전씨와 절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지만, 그런 분위기는 점차 요원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 전씨에 대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그분의 영향력은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이 모두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공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영향력 있는 분의 말씀이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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