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기인천・대구경북順 반대 의견 많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연설을 통해 제안한 ‘출산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국민 60%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 대안으로 내세운 정책임에도 한국당 지지층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높았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7일 ‘출산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 의견이 61.1%, ‘찬성’ 의견(29.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9.6%였다.
전체적으로는 모든 지역과 대부분의 계층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한 반면, 학생에서는 ‘찬성’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높았고, 한국당 지지층에서도 반대 여론이 소폭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반대 73.8%)에서 ‘반대’ 의견이 70% 이상으로 높았다. 이어 50대(65.2%)와 40대(61.4%), 20대(54.5%), 60대 이상(53.8%) 순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반대’ 의견이 대다수거나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반대 76.1%)과 민주당(66.7%) 지지층, 무당층(56.2%)에서 ‘반대’ 의견이 대다수거나 우세했다.
한국당(반대 47.9% vs 찬성 46.4%) 지지층에서는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지만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67.8%)과 중도층(62.4%), 보수층(56.4%) 순으로 ‘반대’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반대 62.6%)이 여성(반대 59.8%)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반대 68.5%)과 경기·인천(65.5%), 대구·경북(60.3%), 서울(58.3%), 대전·세종·충청(55.1%), 광주·전라(52.5%) 순으로 출산주도성장 정책을 ‘반대’하는 의견이 높게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자영업(반대 66.3%)과 사무직(63.7%), 노동직(61.8%), 가정주부(53.8%)에서는 ‘반대’ 의견이 다수인 반면 학생(찬성 57.2%)은 ‘찬성’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6662명에게 접촉해 최종 503명이 응답을 완료, 7.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