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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정상회담 ‘9월 평양 개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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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정상회담 ‘9월 평양 개최’ 합의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8.08.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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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날짜 다 돼 있다” 南 “협의해야”
▲ 13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종경회의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남북은 오는 9월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3차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은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각 수석대표와 단장으로 하는 제4차 고위급회담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구체적인 날짜와 의제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으나, 공동보도문에는 명시하지 않았다. 

공동보도문에는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선언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하였다”며 “회담에서는 또한 일정에 올라있는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하였다”고 짤막하게 담았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 종료 후 결과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일정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인 입장, 또 양측 간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의견교환했다”며 “가급적 빨리하자는 방향에서 논의됐지만, 북측의 일정과 상황을 감안할 때 구체적인 날짜는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며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다만 “현실적으로 (정상회담 개최일이) 8월 안이라고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아닌 거 같다”며 9월 개최를 기정사실로 했다. 이와 관련해 리 위원장은 종결회의 종료 후 남측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회담) 날짜 다 돼 있다”고 말했으나, 조 장관은 “구체적인 날짜와 관련해서는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정리했다. 

조 장관은 또한 “정상회담 관련해 실무회담도 해야 하고, 의제 문제 관련해 양측 간 의견교환이 있었다”며 “실무회담을 어떤 형태로 가질 건가 하는 정도까지는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70분간 전체회의를 진행한 후 1차례의 수석대표 접촉과 2차례의 대표접촉을 진행하고는 오후 1시 26분께 곧바로 종결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남북이 전체회의부터 종결회의까지 대화를 나눈 시간은 119분이다. 

리 위원장은 전체회의 때와 달리 종결회의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이산가족 상봉, 철도·도로·산림협력 등을 언급하며 “중요한 것은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 진척시키는 데 있어서 쌍방 당국이 제 할 바를 옳게 하는 것”이라며 “북남 사이 미해결로 되는 문제, 북남 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하나하나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이 관계를 발전시키고 일정에 오른 문제를 실행해 나가는 데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그러면서 “북남 회담과 개별 접촉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예상치 않았던 그런 문제들이 탄생할 수 있고, 또 일정에 오른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며 “조명균 선생도 돌아가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북과 남, 남과 북의 모든 일정이 진척되게 제 할 바를 다하자는 걸 특별히 얘기하게 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9월 예정된 평양 수뇌 상봉과 회담 때 각자 책임 다 하고 떳떳한 마음으로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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