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署 지·파출소장 보이스피싱 교육효과 ‘톡톡’

검사사칭 사기‚ 3천만원 피해 예방

2018-02-27     최형규 기자

분당경찰서는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K은행에 검사 사칭 전화를 받은 피해자 A某씨(25세·여)가 계좌에서 현금3000만원을 인출하려던 것을 은행원이 수상하게 여겨 ‘보이스피싱 예방문진표’를 보고 의심사항을 확인,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었으니 현금을 인출해 금융감독원으로 오라”는 사기전화를 받고 은행을 방문, 3000만원을 인출하려 했던 것을 은행원의 침착한 대처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분당경찰서는 매일 지·파출소장이 직접 관할 금융기관(총 172개소)을 방문해 은행직원을 상대로 보이피싱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최근 늘어난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어 지‧파출소장이 발벗고 나선 것.

검찰 사칭 전화는 20~30대 젊은 여성층에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자칫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을 은행 직원의 빠른 판단과 신속한 112출동으로 예방이 된 사례로, 경찰에서는 피해예방을 해 준 은행직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예방 및 홍보에 힘쓸 예정이다. 

유현철 분당경찰서장은, “평생을 모은 돈을 허무하게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당하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내 속이 터질 것 같다”며 “관할 지‧파출소장이 관내 은행을 돌며 매일같이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을 하고 있고, 이번 보이스피싱 예방은 그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