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덕양갑 야권연대…경선 두고 갈등 예상
2012-02-29 이경환 기자
야권연대 협상이 결렬되면서 심상정 통합진보당 대표가 나선 출사표를 던진 경기 고양시 덕양갑 박준 민주통합당 예비후보가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박 후보는 "심 대표가 경선을 거절해 3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져 패배할 경우 반드시 책임론이 따를 것"이라며 심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박 후보는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통합진보당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찾기 위해 양보만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자체가 단절돼 있다"며 "그러나 덕양갑 지역이라도 경선을 하자고 한다면 10% 인센티브를 주고서라도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심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각각의 후보로 나서야 하는데 이는 선거에서 패배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며 "결국 심 대표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정치신인이 제시하는 경선 조차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본선은 어떻게 치를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야권연대의 의지가 있다면 유권자들을 생각해서라도 경선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심 대표 측은 "(경선과 관련해) 내부적인 논의가 없다"고 밝혀 갈등은 증폭될 전망이다.
심 대표는 "당 대표로서 당 차원의 방침이 정해져야 경선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민주당과의 최종적인 결론이 난 뒤에야 박 후보의 의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