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위 "北 최휘 제재면제, 韓이 요청하면 결정"

2018-02-08     이교엽 기자
▲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동생 김여정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조선노동당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공훈국가합창단, 모란봉악단의 축하공연에 참석 했다고 조선 중앙TV가 보도했다. 이날 공연은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최룡해와 박광호, 김평해, 태종수, 오수용, 안정수, 박태성, 최휘, 박태덕, 김여정 등이 관람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원회(1718 제재 위원회)는 북한의 최휘 국가체율지도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에 포함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그에 대해 제재 면제 요청을 해오면 가부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지원하는 대북제재위원회의 의장국인 네덜란드 주재 유엔 대표부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제재에 대한 면제 요청이 있을 경우 위원회 의장국이 이를 위원회에 송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재 면제 요청을 결정하는 것은 위원회의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의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7일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는 "한국 정부는 최휘 등 고위급 대표단 방문관련 제재 위반 논란이 일지 않도록 유엔 안보리 및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최휘의 방남을 성사시키려면 9일 이전에 대북제재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청와대는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방남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을 보내겠다고 한 데 대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려는 북쪽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노동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정부는 고위급 대표단이 남쪽에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은 북한 언론·대중을 통제하는 핵심 인물이란 이유로 지난해 6월 유엔 안보리의 제재 명단에 포함된 바 있다. 김여정은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