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취임 후 첫 생산시설 방문에 한화큐셀 지정

새 정부 ‘근로시간 단축 일자리 창출’ 기조 맞닿아

2018-02-01     전성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 진천공장에서 열린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 그룹 국내 생산시설 중 한화큐셀코리아 진천·음성 공장을 방문한 것은 새 정부 경제 국정과제가 잘 이행되는 모범 사례란 인식에서다.

한화큐셀 진천·음성 공장은 태양빛을 에너지로 바꾸는 핵심부품 태양광 셀과 모듈을 만드는 곳이다. 새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강조하는 가운데 태양광은 대표적인 대체 에너지다.

아울러 한화큐셀은 노사 합의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청년 일자리 나눔에 합의하고, 지역에 공장을 건립하며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규직 비율이 90%를 넘는 점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강조하는 국정기조와도 맞닿는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셀 수출 실적은 미국, 터키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한화큐셀을 현장 방문지로 택한 것 관련 “근로시간 단축과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사회 경제 발전 등 새 정부 일자리 정책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큐셀은 노사 합의를 통해 일자리창출 공동선언서를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지난달 31일 열린 가운데 한화큐셀의 이번 노사 공동 선언은 노사 화합의 고무적 사례로도 해석되는 부분이다.

한화큐셀은 교대근무제를 개선해 현행 3조 3교대에서 4조 3교대로 근무인원 편성을 늘리고, 근로시간은 현행 주 56시간에서 42시간으로 14시간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근로시간은 줄어들어도 임금은 90% 이상 보존된다. 

한화큐셀은 교대근무제를 개선하면서 지역 청년 500여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근로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누는 행보가 새 정부 일자리 국정기조와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한화큐셀은 지난 2015년 2월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부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통합한 기업이다. 

진천 공장은 지난 2016년 1월 단일 태양관 셀 생산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세워졌다.

한화큐셀은 2년여 동안 지역 인력 2000여명을 채용했으며 지난해 6월 기준 직원의 91%가 정규직일 정도로 정규직 비율도 높아 2017년 일자리창출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