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청 일부 공무원 ‘기강문란’
청내 직원들 대다수 명찰 미패용…점심후 일부 늑장 복귀자 눈살
최근 일부 공직자들이 기강문란으로 국민들로 부터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이천시청 일부 공직자들의 기강이 다소 느슨한 것으로 드러나 쇄신이 요구된다.
지난 26일 오후 이천시청 민원봉사과와 건축과, 세무과, 농정과, 자치행정과 사무실 등 민원을 주로 취급하는 대다수 공무원들이 다소 근무태도가 해이한 것으로 지적됐다.
공무원 이라면 당연히 근무시간중에는 공무원증이나 공무원임을표시하는 명찰을 패용해야 함에도 민원봉사과 A모 팀장과 민원창구에서 민원을 접수받고 처리 하는 L모 주무관, 건축과 O모 팀장과 G모 주무관을 비롯한 대부분의 직원들이 명찰을 패용하지 않고 근무를 하고 있었다.
초록은 동색으로 복무와 인사를 관장하며 모범을 보여야할 안전행정국 소속 자치행정과 L모 팀장을 비롯 주무관들과 산업환경국 소속 농정과 Q모 팀장을 비롯한 대다수 직원들도 별반 다르지 않게 명찰을 패용하지 않고 근무하고 있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시청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는 또 있었다.
본청 S국 소속 B간부와 G국 L모 주무관은 오후 1시 15분과 20분경 귀청, 업무에 늑장 복귀 하는 등 해이된 행태를 보였지만 누구 하나 지적하거나 감독하는 관리자는 없었다.
이천시청 민원봉사실에 여권을 발급 받기 위해 방문한 시민 K모씨는 “이천시청 공무원들 대부분이 청내에서 근무중임에도 명찰을 패용한 직원을 본일이 거의 없다”며 “공무원 인지 방문객 인지 민원인 인지 구분이 안돼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이천시청 J국 L모팀장은 “본청 직원만해도 수백명이다.
청내 복도에서 젊은 주무관을 마주쳐도 명찰을 착용하지 않아 누구인지 잘 모른다. 상대가 먼저 인사를 하면 공무원이고 아는체를 안하면 방문객 또는 민원인으로 추정 하고 있다”며 “요즘 기본이 안된 공직사회의 그릇된 행태”를 비판했다.
더욱이 지난해 하반기에는 모범을 보여야할 산업환경국 소속 M모 과장이 부하 직원들은 업무에 열중하고 있는데도 간부 체통을 외면하고 근무시간중 의자에서 졸다가 지적을 받는가 하면, 기업지원과 소속 K모 팀장은 점심 시간이 지난 이후 늑장업무 복귀로 지적을 당한 사실이 있다.
일각에서는 평소 엄정한 기강 확립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업무를 펼쳐왔던 조병돈 시장이 3선연임 제한으로 금년 6월말에 퇴임을 앞둔것과 관련 벌써부터 공직사회에 레임덕이 오는 것 아니냐는 설과 무관치 않다는 여론이다.
그럼에도 이천시는 개선 되지 않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고 있어 자체 기강확립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지 않느냐는 시각과 공직자로서 기본자세가 안돼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다.
이와 관련, 안전행정국 원종순 국장은 지난 26일 “전에는 직원들이 명찰을 전원 패용했었다. 최근 인사이동 직후라 어수선 하고 미 패용자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 한다”며 “공무원증 패용 내지 웃어라이천 표찰 착용 등 자체교양을 통해 패용토록 하고 그 여부를 감사부서와 수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다수 자치단체들은 근무시 공무원증을 패용 하거나 또는 착용하기 편리한 자치단체 고유의 간편하고 스마트한 마스코트형 명찰을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 선정, 착용하고 있어 책임감 고취 및 근무 분위기를 쇄신하고 있다.
실례로 인근 여주시청은 원경희 시장을 비롯한 민원봉사과와 청내 근무중인 모든 공무원들은 정확하게 명찰을 착용, 단정하고 친절한 자세로 민원인들을 응대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