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선‚ 17中 6곳 이상도 가능…의원차출 없어”

2018-01-22     김성민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6월 지방선거에 대해 “17곳 중 6석은 마지노선이고 지역을 돌아보니 더할 수도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홍정욱 전 의장의 불출마선언으로 인재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장후보군에 대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선거를 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서울시장 후보군에 다른 사람도 있다. 홍 전 의원은 원오브뎀(one of them몇 명 중 한명)이다”라고 많은 후보군이 있음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대구시장 선거의 중요도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은 내줘도 회복할 기회가 있지만 대구시장을 내주면 한국당은 문을 닫아야한다”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모 장관이 출마여부를 고심하는 모양인데 3월 13일 공직사퇴의 마지막 시한이고 우리는 그걸 지켜보고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론했다. 

홍 대표는 “대구는 유승민, 조원진 의원이 준동을 하고 있다”며 “3월 13일 이후에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이유로도 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나 광역단체 선거에 출마할 수가 없다”며 “저는 전국적인 선거를 총괄지휘 해야 하기 때문에 당대표를 맡은 것이지 국회의원 한번 더 하려고 맡은 게 아니다”라고 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 대표는 최근 본인이 대구북구을 당협위원장이 된 것과 관련 “내가 당협위원장 맡은건 지방선거용”이라며 “저는 총선엔 출마하지 않는다. 지방선거 끝나고 적절한 시기에 대구를 이끌어갈만한 후배 영입하고 나는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본인이 당협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한 당내안팎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 “다음에 그 비판하는 사람은 다음 출마 때는 자신의 고향을 버리고 서울 강북으로 가라”며 “(제가) 강북으로 차출할 수도 있다”고 최근 자신을 향해 ‘셀프공천’이라고 비판한 김태흠 최고위원에게 경고했다. 

또 홍 대표는 본인의사가 없는 현역의원 착출은 없을 것이란 뜻을 확실히 했다. 

그는 “야당이다 보니 (정부여당의) 보복이 두려워 못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전국적으로 우리당 후보가 될 만한 분들에 대한 내사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그래서 인재난을 겪고 있지만 현역의원 차출은 본인이 스스로 나오지 않는 한 차출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역의원을 차출 안 해도 외부에서 선거 이길만한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 분위기가 달라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것이고 현재 (제가) 접촉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