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한미 '키 리졸브' 훈련 돌입…北 도발 대비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이 27일부터 시작됐다. 군 당국은 훈련 기간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27일부터 내달 9일까지 한미 합동군 지휘소 연습인 '키 리졸브' 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미군 2100여명과 한국군 20만여명이 참가한다. 미군 중 800명은 해외에서 전개된다.
앞서 제임스 D. 서먼 연합사령관은 "키 리졸브 연습은 한반도를 방어하기 위한 준비 태세를 공고히 하고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계획된 연례 훈련"이라며 "실제적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다양한 위협을 가정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합사는 내달 1일부터 4월30일까지 한미 야외 전술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Foal Eagle)'도 실시한다.
독수리 연습에는 외국에서 전개되는 대다수 미군 병력을 포함한 1만1000여명과 사단급 이하 한국군 부대가 참가한다. 연습기간 지상 기동과 공중·해상·원정·특수작전 훈련을 실시한다.
군은 키 리졸브 연습 기간 대북감시 태세를 강화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접적 지역 부대 등에서는 상향된 감시태세를 유지하도록 했다.
특히 최전방지역의 대북 감시자산을 총 가동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F-15K와 K-9자주포 등도 즉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북한은 이번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북한을 침공하기 위한 최종 리허설이라며 강력한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군도 이번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최전방부대에 경계근무 강화 태세를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은 지난 2010년 연평도에 포격을 가한 부대를 포함한 일선 부대들을 방문해 적국이 북한 영토를 0.001㎜라도 침공할 경우 강력한 보복 공격을 가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