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된 의정부 장암2구역, 주택조합으로 재개

추진위, 조합신뢰 극대화 희망의 땅 의정부 랜드마크

2018-01-17     김영관 기자
▲ 장암2구역.

10년 넘는 찬반전쟁 속에 재개발사업이 좌절됐던 의정부시 장암2생활권주택정비사업구역이 지역주택조합 카드로 재탄생 하고 있다. 

이 구역은 의정부 중심부 신곡1동 602번지 일대 12만5000평방미터에 달하는 구역이지만, 허름한 재래주택, 천막주거가 밀집된 극히 취약한 주거환경 탓에 주변 신흥 아파트 단지와 호환 되지 못하고 외딴 달동네 정서가 마을 전체를 덮고 있다. 

때문에 주택정비사업지구 지정 당시는 사업성 좋고, 대형 건설사 관심도가 높다며 첫 출발은 어느 지역보다 빨랐다. 

그러나 재개발조합 집행부의 파행적 운영이 도래하면서, 주민간 찬반이 격돌했고, 많은 주민들의 재개발 숙원에도, 지난해 시행된 주민투표에서 28% 반대에 부딪혀 경기도 조례에 의해 8월 지구지정이 해제된 아쉬움이 많은 지역으로 남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역주택조합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주민들은 또 새 아파트, 쾌적한 마을에 대한 꿈을 다시 키우는 분위기다. 

마을은 마치 긴 터널을 뚫고 나온 새 희망을 보듯, 주민들은 기대에 차 있다. 지역주택조합이 배경이다.

재개발 좌절로 아쉬워 하던 가운데, 몇 몇 주민들이 뜻을 모아 지역주택조합 추진위를 구성했다. 

지역주택조합은 십수년씩 걸리는 재개발 방식보다 불과 몇 년 만에 빠른 사업기간으로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데, 큰 장점이라고 한다. 

그런 연유에서 출발에 가속이 붙었고, 지난 11월 출발한지 불과 2개월 여 만에 현재 동의 400여 가구에 달했다.

현 가구수 800여 세대에 대비 성원율 50%에 육박했다고 봐야 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 대로라면 올 상반기에 조합설립을 마치고 사업완수까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하며 “이는 조합원 모집보다 먼저 투자해 홍보관을 짓고, 시공사와의 협약 등 실질적 사업진행을 서두른 (주)리오와 주민들의 신뢰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에는 좌절을 맛 봤던 재개발을 반면교사 삼아 반드시 성공적 마을 발전을 이룰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