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남경필·김세연 탈당‚ 매우 유감스럽고 이해 안 가”

2018-01-10     이교엽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유승민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10일 “어제(9일)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세연 의원이 탈당을 했는데 같이 (바른정당을) 창당했던 동지로서 매우 유감스럽고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그런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남 지사와 김 의원은 개혁보수의 길을 끝까지 가겠다고 했던 약속을 저버리고 아무런 희망과 비전도 없는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은 분들은 더 힘을 내주길 바라고 저는 당 대표로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바른정당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걱정이 많겠지만 걱정만 해서 해결될 일은 없다. 몸으로 부딪히고 행동으로 돌파할 때 우리 앞에 희망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도 마찬가지다. 저는 성공적인 통합, 국민에 박수 받는 원칙 있는 통합을 위해 지금도 마지막 고비에서 국민의당과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며 “당원 여러분들의 동의하에 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이 진행된 것과 관련해 유 대표는 “북한이 대표단을 보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한 것은 환영한다”며 “단 이산가족 상봉 추진에 대한 우리의 제안에 북측이 대답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추후에라도 이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군사적 긴장 해소를 위해 군사회담을 열기로 한 것도 잘 된 일”이라며 “단 북한이 비핵화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심각한 안보 위기를 해결하려면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고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