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스승’ 故 윤여송 교수 유가족, 호남대 발전기금 기탁

지난 2013년 1000만원에 이어 올해도 2000만원 쾌척

2018-01-08     전영규 기자
▲ 고 윤여송 교수

호남대학교(총장 서강석)는 최근 호남대 설립때부터 교수로 재직하면서 제자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아 왔던 故 윤여송(尹如松,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유가족이 쾌척한 2000만원의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호남대는 고 윤여송 교수의 미망인인 유순덕(64) 여사가 호남대 발전과 후학양성에 써달라며 기탁한 2000만원을 호남대학교와 대학원에 재학중인 한 부모 가정 학생들 중 성적 우수자 21명과 호남대를 빛낸 학생 4명 등 25명에 각각 8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한, 호남대는 유순덕 여사 등 유가족들이 고 윤여송 교수의 생전 소망대로 학교 발전기금의 지속적인 후원 의사를 전달해옴에 따라 ‘故 윤여송 장학회’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고 윤여송 교수 유가족들의 ‘학교사랑·제자사랑’은 특별했다.

유가족들은 지난 2013년에도 2012년 암 투병 중 영면한 고 윤여송 교수가 “호남대학교를 설립한 박기인 이사장과 이화성 설립자에 대한 존경과 제자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 학교발전에 대한 열망 등을 유언했다”며 발전기금 1000여 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이에 호남대는 고 윤여송 교수의 뜻을 기리기 위해 호남대 개교 35주년 기념식 때 광산캠퍼스에 ‘여송수(如松樹)’ 식수 행사도 가졌다.

유순덕 여사는 “‘故 윤여송 교수 장학회’ 운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호남가족 모두 일심동체 되어 호남대학이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공부했던 윤 교수는 광주일고, 전남대학교 국문과 수석 입학과 수석 졸업한 뒤 금호고 교사를 거쳐, 1979년부터 호남대 교수로 재직해오면서 교육자로서 투철한 사명감과 제자들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제자들로부터 참스승으로 큰 존경을 받아왔다.

민속학분야의 권위자로 학술연구를 통해 전통민속 전승보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은 남다른 애교심으로 호남대학교 인문과학대학장과 제1기 교사편찬위원장, 홍보실장 등 주요보직을 역임하며 대학 발전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오다 애석하게도 폐암이 발병해 향년 62세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