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박근혜, 정수장학회·부산일보 환원해야

2012-02-24     안호균 기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24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방문에 대해 "박 위원장이 부산의 민심을 듣고싶다면 먼저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고 부산일보를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위원장이 부산에 급히 내려갔지만 진정으로 민심을 경청하러 가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박 위원장의 아바타인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의 입을 막고 편집권까지 장악하려 한다"며 "박정희 정권은 이 신문을 강탈해 정수장학회를 만들더니 이제 부산일보의 영혼마저 빼앗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은 지금 아프고 서럽다."며 "시민의 진정한 요구가 무엇인지 핵심을 읽어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 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건국 이래 최초로 야당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야당을 비난했다"며 "노골적인 선거개입이고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새누리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이 되기로 한 것 아니냐"며 "불법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