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20일 통합 관련 의원총회…‘난상토론’으로 향방결정
상호 신뢰부족으로 증폭현상으로 보여…상시적 대화채널 만들기로 의견 모아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오는 20일 오전 10시 이에 관한 ‘난상토론’을 벌인다.
국민의당 박주선 전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등 통합 ‘중재파’ 의원들과 장정숙·최도자 의원 등 일부 초선의원들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현안에 관한 대책 논의에 나섰다.
이날 회동에는 이용호 정책위의장과 김경진·김수민 원내대변인, 김종회·박준영·윤영일·이용주·장병완·황주홍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크게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난상토론’을 벌여 통합에 관한 입장을 공유하고 나아가 당의 향방을 결론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통합에 찬성하는 소위 ‘친안계’와 통합에 반대하는 ‘평화개혁연대’(평개연), 중재파 등이 모여 상시 대화채널을 구축키로 했다.
황주홍 의원은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현 상황이) 상호 신뢰 부족으로 증폭된 것이란 판단도 있어서 상시적 대화채널을 만드는 의견이 일치했다”며 “안 대표 쪽, 평개연, 중재파 등에서 몇 명씩 모여 상시적으로 소통이 이뤄지는 긴급 대화체 구성하자는 것이 오늘의 가장 큰 결론”이라고 전했다.
황 의원은 “내일 오전 10시 폭넓은 난상토론을 벌이는 진지한 의원총회가 열리게 될 것 같다”라며 “39명 의원들이 다 개성과 입장, 태도를 갖고 있다. 당이 이대로 가다간 모두가 원하지 않는 파국을 맞게 될 것이란 예감 속에서 이것만큼은 막아야 하지 않겠냐는 충정으로 모이는 것”이라고 강조
했다.
다만 황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대화채널 구축방안에 동의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늘 얘기한 부분이기 때문에 안 대표 측에도, 평개연 측에도 오늘 얘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 간 이견은 없었는지 묻자 그는 “왜 없겠나. 조금씩 다르다. 다르지 않다면 이상한 것”이라며 “그 차이를 넘어서 당이라는 하나의 공동체로 묶이고 결속해야 한다는 게 더 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는 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도 참석했으나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퇴장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