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낭독 음악회 ‘시가 빛나는 밤에’

마포문인 이기성 시인의 특별 낭독회

2017-12-18     김현아 기자

마포구가 북적이는 송년 명소보다 개인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구민들을 위해 이벤트를 마련한다. 

구는 오는 27일 저녁 7시 30분부터 한 시간 반가량 연말 음악 낭독회 ‘시가 빛나는 밤에’를 마포중앙도서관 6층 마중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개관한 마포중앙도서관을 찾은 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행사는 마포 문인과 함께하는 연말 행사로 ▲1부:시인 기형도 작품의 음악 낭독극 ▲2부:마포 문인 특별 낭독회로 나누어 진행한다.

먼저 1부 기형도 시인 작품의 음악 낭독극에서는 2017년 서울청년예술단 선정단체인 낭만씨어터가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를 공연한다. 만 29세의 나이에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 갑작스레 요절한 시인 기형도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와 대사·낭독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2부는 마포 관내 문인인 이기성 시인의 특별 낭독회를 준비했다. 이기성 시인은 2015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대표작으로 시집 ‘불쑥 내민 손’, ‘타일의 모든 것’, ‘채식주의자의 식탁’이 있다. 시 속의 언어는 일상의 언어와는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시인이 들려주는 낭독회를 통해 그 다른 풍경은 우리의 삶을 다른 각도로 보여줄 예정이다. 

낭독회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이 안식이 있는 밤, 시가 다독여주는 편히 쉴 수 있는 밤이 되도록 풍요로운 감정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 참여는 무료이며,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마포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mplib.mapo.go.kr/mcl) 또는 마포중앙도서관 중앙도서관팀(02-3153-5843)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큰 무대는 아니지만 책들이 차곡차곡 쌓인 도서관에서 혹한의 겨울밤에 시를 함께 감상하기 위해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험을 통해 지역 주민과 도서관 간의 소통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