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음식점 화재, 겨울에 ‘최다’
5년간 5756건 발생…사망자 23명
2017-12-07 전성희 기자
주점이나 노래연습장 등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일 년 중 겨울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년회 등 연말행사 땐 비상구 위치 파악 등 주의가 필요하다.
7일 행정안전부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소방청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화재(21만4614건) 가운데 28%인 5만9942건이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겨울철에 발생했다. 화재로 숨진 1458명 중 겨울철 사망자는 35%인 510명이었다.
계절별론 산불 등이 잦은 봄(6만3382건)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시설별로 보면 단란주점·유흥주점·노래연습장· 피시방·음식점·커피전문점 등 생활서비스 시설 화재는 전체 2만1741건 가운데 겨울철이 5756건(26%)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도 23명으로 사계절 중 가장 많이 발생했다.
생활서비스 시설 화재는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 탓이다.
전체 생활서비스 시설 화재(2만1741건)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담배꽁초나 음식물 조리 중에 발생하는 부주의가 8931건(41%)으로 가장 많았고, 접촉 불량에 의한 단락과 과전류 등 전기적 요인(7953건·37%)이 뒤를 이었다.
어떤 화재보다 신속한 대피가 필요하다. 2014년 한국방재학회논문집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노래방 실물 화재 실험에서 불이 나고 유독가스가 방과 복도 등 건물 내부로 퍼지는 데 걸린 시간은 4분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