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가정폭력 추방주간’ 운영

디지털 성범죄 근절 캠페인 등

2017-11-26     전성희 기자

여성가족부는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인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017 성폭력·가정폭력 추방주간’을 진행하고 다양한 기념행사와 국민실천운동을 전개한다. 

우선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불법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마련됐다. 

여가부는 경기남부경찰청,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빨간원 프로젝트’의 전국적인 확산에 나선다.

‘빨간원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렌즈에 빨간원 스티커를 부착해 일상생활에서 불법촬영물을 내려 받지도, 보지도, 유포하지도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여가부가 스티커를 제작해 전국 지자체에 배포한다.  

디지털 성폭력 근절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인식개선 공모전도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된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는 ‘2017 성폭력·가정폭력 추방주간 기념식’을 열고, 그동안 아동·여성폭력 방지를 위해 헌신해온 유공자들을 시상한다. 

올해 대통령표창은 최초로 청소년성문화센터를 개소하고, 청소년 성교육 등 아동․청소년 성보호를 위해 활동해 온 이현숙 (사)탁틴내일 상임대표가 수상한다. 

국무총리표창은 폭력피해자 지원현장에서 헌신해 온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공동대표인 손정아 여성인권지원상담소 느티나무 소장이 수상한다.

여가부장관표창은 성매매 우려지역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시킨 아산시 등 59개 유공자(단체)가 수상한다.

기념식에서는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 대표들이 ‘여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실천선언’에서 여성폭력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지역사회 차원의 책임의식과 활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성폭력·가정폭력 추방주간 전후해 성폭력과 가정폭력을 주제로 한 다양한 토론회 및 심포지엄이 마련된다. 

성폭력 관련 ‘전시 성폭력 피해자 기록물 발굴·정리·해제 관련 심포지엄’(24일), ‘성폭력 피해자 정보보호 실태와 개선방안 심포지엄’(24일)이 차례로 열렸다. 

가정폭력 분야에서는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우수사례 발표회’(29일), ‘피해자 인권 중심의 가정폭력 수사․사법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30일)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