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 항모 3척‚ 동해상 작전구역 내 모두 진입

작전반경 수천㎞ 달하는 항모 3척 한꺼번에 훈련

2017-11-12     박경순 기자
▲ 북한의 해상도발을 대비해 한미 해군 연합 해상훈련에 돌입한 17일 동해상에서 작전중인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함에서 전투기가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12일 동해상 한국작전구역(KTO) 내로 진입할 예정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미 항공모함 3척이 이날 오후 동해상 우리 작전구역을 진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지난 10일 “동해 해역에 USS 로널드 레이건함(CVN 76), USS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 71), USS 니미츠함(CVN 68) 등 미 항공모함 3척이 순차적으로 전개해 한국 해군 함정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합훈련은 14일까지 진행된다. 합참에 따르면 미 해군 항모 3척과 이지스함 11척,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2척, 구축함 1척, 호위함 4척 등 7척이 훈련에 참가한다. 작전반경이 수천㎞ 달하는 항모 3척이 한꺼번에 훈련을 펼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7년 괌 근해에서 행했던 ‘불굴의 방패(Valiant Shield)’ 훈련 이후 항모 3척이 합동훈련을 하기는 이번 이 처음이다. 

항모 3척은 이날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근접한 거리에서 훈련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모 1척에는 통상 슈퍼호넷(F/A-18)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E-2C),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시호크 대잠헬기(SH/HH-60) 등 항공기 70~80여 대가 탑재돼 있어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항공기는 200대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핵항모 1척의 화력이 어지간한 중소국가 공군력과 맞먹는다고 평가되는 만큼, 이번 훈련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군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미 해군은 이번 훈련 기간 항모 호송작전, 항공작전, 항공사격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정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사시에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격퇴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응징의지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현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