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신규원전 건설 참여 희망”

“체코 원전사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라”

2017-10-30     전성희 기자
▲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 참석한 백운규 장관이 이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체코 상원의장을 만나 체코 신규원전 건설 참여 의사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백 장관이 밀란 슈테흐 체코 상원의장, 야로슬라프 쿠볘라 체코 상원 부의장, 토마쉬 후삭 주한체코대사 등과 만나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백 장관은 “체코 신규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를 적극 희망하며 체코 원전사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40여 년간의 원전 건설·운영 경험과 원전 산업 전반에 걸쳐 공급망을 구축해 세계 최고의 원전 건설·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체코측이 바라는 현지화 비율을 만족 시킬 수 있다”고 했다. 

체코 상원의장은 방한 기간 중 한국수력원자력 새울본부와 두산중공업 등을 시찰할 계획이다.

체코 정부는 내년 신규 원전사업 입찰제안서를 발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수원을 포함해 중국광핵그룹(CGN),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전력공사(EDF), 프랑스-일본 합작 회사인 ATMEA,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등 6곳이 예비입찰문서를 제출했다. 

백 장관은 체코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인프라 개선사업과 관련해서는 “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한다면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양국은 전통적 제조업 강국인 강점을 활용해 로봇,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 분야에서 공동기술개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