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김정민 음란동영상' 유포 30대 검거

2012-02-15     박대로 기자

서울 강서경찰서는 15일 '탤런트 김정민(23·여)이 등장한다'고 거짓말하며 스마트폰 메신저로 음란동영상을 유포한 김모(35)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7일 오후 5시께 지인으로부터 넘겨받은 음란동영상 사이트 주소를 스마트폰 메신저에 올리는 과정에서 '김정민'이란 문구를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X정민'으로 표시된 문구가 잘못됐다고 생각해 자신이 평소 알고 있던 탤런트 이름인 '김정민'으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유포자 검거소식을 김정민씨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민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이름이 붙은 음란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다며 경찰 사이버수사팀을 방문,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정민씨는 진정서 제출 당시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드라마 촬영을 하다가 매니저를 통해 영상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보기 부끄러운 영상이었지만 내 이름이 걸려있었기 때문에 직접 확인했으나 절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경찰서에 가서 진정서를 쓰고 사건처리를 했다"며 "그 동안 악플도 많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웃어넘겼는데 이번 일은 그런 일과 다른 것 같아 속상하다"고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동영상 사이트에 최초로 음란동영상을 올린 인물을 찾기 위해 해당 사이트 운영사에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