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MB정부 과오 與잘못도"
2012-02-13 박주연 기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13일 새누리당에서 MB정권의 실세를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이 정부는 여당과 대통령이 함께 이뤄 온 정부이고, 정부가 잘못한 것과 여당이 잘못한 것이 섞여 있다"고 반대했다.
박 전 차관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이 정부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에 참여한 사람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일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하며 "국가를 위해서 일했고, 일하다 과오가 많았다면 그에 맞는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겠지만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이 진짜인지를 엄밀히 따져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차관은 "뭉뚱그려서 실세라는 이름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뭐가 실세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그런 (실세 용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법학이나 사회과학을 전공했는데, 그런 사람들이 그렇게 뭉뚱그려서 칼로 무 자르듯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CNK 주가조작 관련 의혹과 관련, "우리 헌법상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기까지 다 무죄추정을 받는다"며 "역으로 보면 나는 가장 많은 검증을 받고 공격을 받았다. 그 중 단 하나라도 사실이었다면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느냐"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