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가입자 200만… 통화 품질 불만↑
국내 주요 통신사의 LTE 전국망 구축이 오는 3~4월께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롱텀에벌루션(LTE) 가입자 수가 이미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LTE 통화 품질에 불만을 터뜨리는 소비자 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 여간 LTE 서비스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50만 명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11일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말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50만 명 이었으며 지난 9일 91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3일부터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시작한 KT 가입자 수까지 포함하면 가입자 수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LTE망 구축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가입자 수가 급증하면서 고품질 LTE서비스를 보장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4월말까지 전국 84개 도시의 LTE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SKT와 KT는 현재 각각 전국 28개시와 서울 지역에서만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전국 84개시에 LTE 구축을 완료, 3월 말까지 군읍면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 통합민원센터의 LTE폰 관련 민원접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통화품질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7건에서 지난달 128건으로 172.9%가 늘었다. 요금제에 대한 민원 접수는 21.4%, LTE 서비스 안내 미흡 등 기타 민원 접수는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통위 통합민원센터 관계자는 "LTE서비스와 관련해 수발신 장애, 통화 중 끊김 현상 등에 대한 민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통신사 쪽에 기지국 설치를 꾸준히 해나갈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한 대리점은 "서울 지역 내에서 LTE서비스가 이뤄지고 있기는 하나 끊기는 지역이 많다 보니 이용자가 체감하는 서비스는 다르다"며 "안 터지진 않지만 통화 중 끊김 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어드밴스-스캔'기술을 LTE망에 적용하고 망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는 등 네트워크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어드밴스-스캔'기술은 기지국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스캔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는 배로 높이고 용량은 3배로 늘리는 것이다. 지난달 기지국 간의 간섭을 제거해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는 작업을 마쳤으며 점차 기지국이 많은 도심지역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일부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통화품질에 대한 정확한 안내 없이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도 문제라고방통위 통합민원센터 측은 밝혔다. 가입자 유치시 3세대(3G) 이동통신보다 5배 빠른 LTE폰의 성능 등에만 초점을 맞추고 서비스에 대한 정보제공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통신사들은 판매점까지는 어려울지 모르나, "직영점 직원을 대상으로 LTE 서비스 가입자에 대한 안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 이용자보호국은 LTE 서비스 개선을 위해 상반기 LTE망 구축이 완료되면 하반기에 LTE 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