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아동학대 신고 월 20건 이상

10명중 8명 부모·친인척에게 학대

2017-10-15     전성희 기자

최근 2년간 광주·전남지역에서 월평균 아동학대 신고가 20건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광주·전남의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각각 188, 189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광주에서는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40명이 검거돼 18명이 기소됐다. 전남은 84명이 검거돼 30명이 기소(3명 구속)됐다. 

지난해 기준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광주 211건, 전남 261건이다. 

광주에서는 47명이 검거돼 24명이 기소(2명 구속)됐고, 전남에서는 142명이 검거돼 60명이 기소(9명 구속)됐다. 

전국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 사이 아동학대로 14명의 어린이가 숨졌다. 

유형별로는 신체학대 3759건, 방임 451건, 정서학대 345건, 성학대 297건 등으로 나타났다.

또 아동학대를 당하는 10명 중 8명의 아이들이 부모·친인척에게 학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학대 신고 건수도 증가세다. 2015년 6442건에서 2017년 8월 현재에만 8380건이다.

소 의원은 “아동학대의 근절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범정부적인 합동점검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복적인 행태를 보이는 아동학대의 경우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이를 지원·예방할 수 있는 아동보호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