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노동자 18개월 연속 감소

9월 현재 총 1287만9천명

2017-10-15     전성희 기자

우리나라 고용보험에 가입된 피보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조선산업의 경우 구조조정 여파로 관련 피보험자수가 18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5일 공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7년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일용직을 제외한 상용·임시직 등 고용보험 가입 상시노동자는 128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29만1000명 증가한 것이지만 증가폭은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제조업의 경우 9월 현재 357만1000명으로 전월대비 1000명 가량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는 구조조정 여파로 18개월 연속 감소세가를 보였다. 9월 현재 기타운송장비 종사자수는 14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2400명이나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조선업 구조조정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운송장비 업종과 함께 섬유, 의복 등 노동집약적 산업도 감소한 반면 일반기계, 의료·정밀기계, 식품, 화학, 의약품은 증가해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서 비자발적 실업상태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청자수에서도 조선업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구직급여를 받은 조선업 노동자수는 지난 7월 1만2420명, 8월 1만2857명, 9월 1만3218명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서비스업의 경우 9월 현재 112만6000명으로 전월대비 2만3000명 증가했다. 

서비스업 가운데 복지수요 확대에 따른 보건복지산업 피보험자 증가폭이 가장 크고 전문과학기술, 도소매 산업이 뒤를 따랐다.

성별로는 여성 피보험자의 경우 9월 18만5000명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3.5% 증가했다. 남성 피보험자는 10만6000명이 증가해 1.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여성이 남성대비 증가율이 2배 이상 빠른 상황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