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KTX승무원 파업 예고

임금교섭 결렬 원인

2017-09-26     김성민 기자

KTX승무원들이 11년만에 다시 파업에 나선다.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25일 “KTX승무원은 코레일과 용역 자회사 코레일관광개발의 부당한 대우와 차별에 맞서 지난 2006년 파업 이후 11년만에 다시 파업에 나선다”며 “임금교섭 결렬이 주원인으로 29일과 30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레일관광개발지부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투표율 94%, 찬성율 91%로 파업이 가결된 상태다.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 등은 그동안 기획재정부 예산기준 5% 임금 인상, 능력가감급제 폐지, 사무관리직과 임금 차별 철폐, 판매승무원 실질적 고용 보장, 직장내 성희롱 근절을 5대 요구로 제시하며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다 난항을 겪자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했으나 중노위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번 파업에 대해 노조는 “기재부는 공공기관 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 평균임금의 60%에 미달하는 코레일관광개발 등의 저임금 공공기관은 5% 인상토록 했다”며 “그러나 코레일관광개발은 원청인 코레일이 2017년 위탁인건비를 1.2% 인상해 임금 인상은 불가능하고 나머지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파업에 앞서 이들은 26일 서울역 앞에서 KTX 승무원과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 민주노총 및 공공운수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이유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관광개발이 전향적으로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